기부에 대한 인식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우리의 주변에서 시작되고 있다.

지난 4월 17일 오후 1시 중동 은하마을 공원 앞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아주 특별한 나눔, 희망나눔데이’ 활동이 있었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기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임과 동시에 집안 곳곳에 잠들어 있는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기부받아 ‘부천시 다사랑 푸드마켓’에 전달하는 봉사활동이다.

▲ 부천 평생교육사 동아리 '바롬' 회원들

희망나눔데이 활동의 주축인 동아리 ‘바롬(바르게 배우고 바르게 나누자)’의 회장 안숙형(47세)씨는 “우리 동아리는 부천평생교육사 및 예비 평생교육사 30여 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만든 자발적 단체이다. 한라종합사회복지관에서 ‘부천시 다사랑 푸드마켓’에 필요한 기부 물품이 부족하여 기부 물품을 받는 활동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을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 지역주민들에게 기부 홍보 및 안내를 하고 있는 모습

‘부천시 다사랑 푸드마켓’ 이란, 후원자들로부터 사용 가능한 식품 및 생활용품 등을 기부받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공간이다. 회원으로 선정된 이웃들이 매장에서 원하는 물품을 직접 선택하여 가져갈 수 있는 무료 슈퍼마켓이라고 볼 수 있다. 기부 물품으로는 라면, 통조림, 식용유 등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고 개봉하지 않은 식품과, 누구나 사용 가능한 생활용품 중 사용하지 않은 물품 등이다.

‘바롬’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이 같은 봉사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동절기인 1월에서 3월까지는 연간 기획회의를 통해 기부활동 계획을 세우고, 4월에서 6월, 그리고 9월에서 11월 셋째 주 수요일에 희망나눔데이 활동을 연 6회 실시한다. 혹서기인 7, 8월은 기부 및 봉사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보완할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한다고 한다.

이 활동의 총책임자인 한라종합사회복지관 김태영 사회복지사는 “봉사자들의 희망나눔데이 활동으로 150에서 200여가지 기부 물품이 모여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글나라 어린이집에서도 좋은 활동에 대한 동참을 원하여 원생인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기부 물품을 모아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주민들 또한 기부 물품을 모아주고 있으며, 관심은 있지만 이러한 활동이 있는지 잘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홍보를 많이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이웃들과 나누는 따뜻한 마음들이 더 확산되어 지역사회 전반에 기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한라종합사회복지사의 김태영 사회복지사

우리의 주변에는 정말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누군가가 하겠지’ 라는 생각보다는 ‘나도 동참해야지’ 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내가 실천한 작은 온정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돌아간다면 분명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이웃 사랑을 위한 기부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