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곡동에는 1997년부터 지역주민 8명의 발전 기금을 바탕으로 지역의 우수한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위하여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꿈을 잃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특별한 모임이 있다. 회비는 월3만원으로 월 1회 친목 회의를 거쳐 운영하고 있으며 20년이 지난 현재 회원은 70명이다. 회원은 지역주민이 대부분이지만 부천시민이 아니여도 참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 혜택을 본 학생은 1년에 15명을 기준으로 3백여 명이다.

성곡중학교, 까치울중학교, 여월중학교, 수주중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2배수 추천을 받아 엄격하게 선발한다. 대부분 한부모가족이며 1년에 15명 정도로 각각 50만원씩 졸업까지 책임을 지고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생 중 특별한 학생 3명을 선발하여 대학교 졸업까지 1년에  4명에게 각각 백만원의 도움을 주고 있다. 몇 년 전, 도당고를 졸업한 여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했을 때 회원들은 자식들의 합격보다 더 기뻐했으며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고 한다.

▲ 2019년 장학금 수여식

처음에는 성곡장학회로 시작해서 현재는 네 곳의 학교만 지원하고 있다. 점차적으로 장학금을 늘려 부천시 전 지역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장학회를 만드는 것이 바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명칭도 ‘성곡장학회’에서 ‘부천성곡장학회’로 바꾸게 되었다.

▲ 2019년 부천성곡장학회 장학생들과 기념식

30년을 성곡동에 살면서 자그마한 수공업(가방류)을 운영하며 5년째 부천성곡장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인 회장을 만났다.

“20년 전, 처음에도 어렵게 시작했지만 요즘 경기가 더 좋지 않아 어려운 것 같다. 또한, 넉넉한 사람들은 오히려 이웃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부천성곡장학회 회원들은 대부분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먼저 생각한다. 따뜻함이 넘치는 동네여서 자랑스럽고 고마울 따름이며  그분들의 힘이 합쳐져서 지금은 단단한 장학회가 되었다.”고 했다.

회원 중에 고물상을 하면서 어렵지만 같은 마음으로 지역에 도움을 주고 있는 분도 있고, 작동에서 봉제공장을 했으나 경기가 좋지 않아 공장 문을 닫고 일당으로 일을 다니면서까지 참여하는 분도 있다. 그 외에도 스스로 후원을 많이 하는 분들도 있어 그들로부터 장학회는 힘을 얻는다고 했다.

“옛날에는 ‘개천에서 용 난다’고 했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하지만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는 않지만 부천성곡장학회가 마른 개천에 마중물을 부어서 용이 나오게 할 것이다. 혜택받은 학생들이 이웃에 나눌 수 있는 넓은 마음과, 부모님을 존경하고 무엇보다 애국심을 갖고 올바른 사람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바람이며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가짐인 것 같다”고 김종인 회장은 말했다.

부천성곡장학회는 회원들이 기부한 금액을 연말에 영수증을 받게 해서 조금이라도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자부심을 갖게 해주기 위해서 올해 초에 부천희망재단이랑 협약식을 가졌다.

▲ 부천희망재단과 협약식

본인의 어려운 생활에도 불구하고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부천성곡장학회 회원들처럼 우리 모두가 내 주위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과 적지만 나눔의 손길을 내밀었으면 좋겠다.

부천성곡장학회 625-8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