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사와 요정이 꽃을 피우다

250석의 아트홀에 아이들이 거의 찼다. 마법의 정원에 마술공연을 보러온 것이다.

지난 4월13일(토), 오후 2시 송내어울마당 4층, 솔안아트홀에서 제55회 도서관주간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마법의 정원’ 마술극이 펼쳐졌다. ‘마법의 정원’은 ‘책나무 늘보가 사는 숲’의 책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된 스토리텔링이다. 극이 시작되자 랜디 할아버지로 분장한 마법사가 꽃가루를 뿌리며 나타나 아이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뒤 이어 진짜 마법사 우디가 나타났다. 우디는 마법 같은 목소리로 공연장의 예의를 일러주며 공연을 시작했다.

▲ 어린이 요정되다

공연은 황량하고 메마른 정원에 마법사가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면 꽃이 조금 피지만, 객석의 어린이 요정이 도와주면 생명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숲이 된다는 내용이다. 마법사가 꽃을 피울 요정을 객석으로 찾으러 다니자 아이들은 너도나도 손을 번쩍번쩍 들었다. 마법사와 어린이 요정이 무대 위에서 마술로 꽃을 피우면 객석의 아이들은 마치 자신이 요정인 듯 탄성을 내질렀다. 1시간의 마술공연이 끝나고 마법사는 ‘책나무 늘보가 사는 숲’내용을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다. 숲에 나무가 가득차면 나무늘보도 돌아오고 인간의 삶도 희망적이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아이들은 마법사가 책 읽어주는 것을 듣는 자세도 마술 공연만큼 집중하였다.

▲ 마술, 진짜 재밌어요^^

공연이 끝나고 아쉬운 표정으로 솔안아트홀을 나오던 윤하영(솔안초 4년)양은 “마술극은 진짜 재밌어요. 마술사 아저씨가 책을 읽어주시니 책이 마법 책 같아요.”라고 말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백 년 동안의 고독’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자신의 작가 소양이 어릴 적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으며 시작되었다고 회상했다. ‘백 년 동안의 고독’은 마술적 리얼리즘이 가징 매혹적이고 완벽하게 발현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술적 리얼리즘 기법이 이용된 책은 현실과 꿈의 경계가 모호해서 몽환적일 때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 폰을 쥔 아이들 손에 자연스럽게 책을 쥐게 하려면, 스토리가 있는 마술적 리얼리즘 기법의 책을 많이 접하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책나무 늘보가 사는 숲’책을 스토리텔링한 마술 극‘마법의 정원’공연처럼.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복합문화시설 송내어울마당은 1층 송내도서관, 문화카페, 편의점. 2층 송내도서관, 소사시민학습원. 3층 송내동청소년 문화의 집. 4층 부천문화원, 솔안아트홀 공연장(247석·장애인3석 포함). 5층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옥상에는 마루정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송내어울마당 4층 솔안아트홀의 공연계획 일정은 다음과 같다.

4월 17일(수):현대무용- 춤이 말하다. 5월23일(목):동요콘서트. 6월19일(수):뮤지컬- 웃는 남자

7월 17일(수):연극- 피노키오. 8월21일(수):현대무용- 스윙.

9월 19일(목):클래식 음악- 베를린필하모닉 카메라타. 10월23일(수):연극- 인형의 집.

11월 20일(수):가곡의 밤. 12월18일(수):클래식 음악- 노부스 콰르텟

모든 공연은 무료관람이며 매회 15시에 상영한다. 금요일, 법정공휴일은 휴무이며 평일은 오전9시~오후6시, 주말은 오전9시~오후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송내어울마당 송내도서관 625-4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