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진짜로 4만 원을 더 주네” 부천페이를 신청하고 연결된 통장으로 40만 원을 충전하자 충전액이 44만 원으로 나타난다. 10% 인센티브를 당근 기대하고 있었지만 눈으로 확인하니 더 좋다.

▲ 부천페이를 사용을 위해 경기지역화폐 설치

▲ 경기지역화폐 앱 화면 모습(왼쪽)과 부천지역 선택 모습(오른쪽)

지난 4월 1일 부천지역사랑상품권인 ‘부천페이’가 출시되었다. 출시 소식과 함께 구글 스토어(아이폰은 APP Store)에서 ‘부천페이 앱’을 찾는다. 어? 없다. 내가 뭘 잘못 본건가? 걱정스러운 맘으로 생활경제과 유통팀에 전화를 건다. 부천페이 앱은 없고 ‘경기지역화폐’ 앱을 찾아 깔아야 한다고 자세히 알려주신다. 경기지역화폐를 앱을 설치하니 주요 생활지역 카드를 신청하라고 뜬다. 부천을 선택한다. 그 후 회원 가입을 하고 카드를 신청했다. “신청하신 카드는 신청일로부터 7일 이내에 우편함으로 도착합니다”라는 카톡이 뜨고 3일 후 우편함에 꽂혀있는 카드를 찾았다. 즉시 경기지역화폐에서 〔내지갑〕-〔카드등록〕을 한다. 4월 발행 한 달간 충전액(한도 40만 원)의 10%를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어 40만 원을 충전한다.

며칠 뒤 동네 중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부천페이 카드를 사용했다. 시행 초기라 안 되면 어떡하나 싶기도 했는데 순식간에 일반 다른 카드와 같이 28,000원의 결제가 끝난다. 바로 결제를 알리는 알림이 뜨고 카드의 잔여금액을 알려준다. 별거 아닌 적은 금액이지만 지역사랑 화폐를 사용해 내가 사는 지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는 뿌듯함과 인센티브 금액으로 공짜 식사를 했다는 빠른 계산이 식사를 하고 나오는 걸음걸음을 경쾌하게 만든다. 그 기분으로 지인들의 식사 후 커피까지 부천페이로 한 통 크게 질렀다.

지역화폐는 우리 지역 내에서 자금이 소비, 유통되기에 지역 자금의 외부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또한, 백화점, 쇼핑센터, 대형마트 등 연매출액 10억 초과 사업체는 이용이 불가하기에 소상공인 매출 실질적 증대가 예상된다. 이는 지역의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나아가서는, 갈수록 떨어지는 지자체 재정 자립도를 높여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입장에서는 인센티브를 받아 카드 사용을 해서 좋고 상점주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내지 않아서 좋다. 부천시 입장에서는 부천 지역 내 거래가 늘어 생산이 늘고 그래서 이것이 일자리 창출과 또 다른 소비 창출로 선(善)순환한다면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삼사조는 될 듯하다. 내가 속해있는 곳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 사사로이는 조금의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더 넓게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지금 당장 ‘부천페이’를 신청하자.

부천시는 청년 배당, 산후조리비 등 정책 수당 160억, 일반 시민 판매 90억 등 총 250억원의 부천페이를 발행한다. 신용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소상공인 업소에서는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백화점·쇼핑센터·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와 유흥주점, 사행성 업소, 연매출액 10억 초과 사업장, 주유소 등은 사용이 제한된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판매는 최초 발행 달과 명절에는 10%, 평상시에는 6%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개인 한도는 월 40만 원, 연 400만 원이다(한도 초과 시 인센티브 없이 사용 가능). 소득공제 30%가 있으며 카드 연회비 무료이다. 현재는 스마트폰 앱 ‘경기지역화폐’를 통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나 4월 말경에는 NH농협은행을 통해서도 발급이 가능할 예정이다.

생활경제과 유통팀 625-2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