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봄임에도 낮 기온이 10℃를 오르내릴 정도로 포근하다. 미세먼지가 걷히고 파란 하늘을 보였던 지난 3월 13일, 개장 후 첫돌을 지나 새봄을 맞은 송내공원을 찾았다. 2017년 12월 15일에 개장한 송내공원에는 ‘매화원’이 조성되어 있어 봄의 전령 매화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였다.

매화원에는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매화가 숨겨진 보석인 양 보일 듯 말 듯했다. 공원을 찾은 이들은 한결같이 매화가 반가운 듯 사진을 찍는다. 벤치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가 “며칠 지나면 매화가 활짝 펴.”라며 개화의 설렘을 표현하셨다. 어르신 말씀처럼 며칠 지나면 매화가 만발할 것 같았다.

▲ 송내공원의 꽃망울 틔운 목련과 개화하기 시작한 매화(3월 13일 모습).

송내공원뿐 아니라 중앙공원에도 매화나무가 적지 않다. 지난 3월 18일에 둘러본 중앙공원에는 매화가 화사하게 피었다. 연일 낮 기온이 높더니 며칠 사이에 활짝 핀 것이다. 가벼운 운동 겸 산책 나온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어 매화를 한동안 들여다보고 지나간다. 봄꽃으로 마음까지 환해지는 때이다.

▲ 중앙공원의 매화가 활짝 피었다(3월 18일 모습).

비단 매화뿐이겠는가. 곧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부천에는 내로라할 3대 봄꽃 축제가 있다. 원미산 진달래 축제가 4월 6일(토)과 7일(일) 양일간 열린다. 부천시립합창단과 시민이 함께하는 봄맞이 대합창을 비롯하여 경기민속예술단, 버스킹 공연 등 음악과 춤, 매직쇼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해마다 만나도 그 만남이 짧게만 느껴지는 여심(女心)의 꽃인 벚꽃은 도당산에서 만날 수 있다. 원미산 진달래 축제와 동일하게 4월 6일(토)과 7일(일) 양일간 도당산 벚꽃 축제가 진행되며 캐리커처와 페이스페인팅 등 15개 체험 프로그램이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저녁에는 ‘별빛극장’으로 영화 '말모이'와 애니메이션 '짱꾸는 못말려'를 상영한다.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는 봄기운이 완연한 4월 중순인 21일(일)로 예정되어 있다.

▲ 부천시 3대 봄꽃축제 일정과 내용.

이번 봄꽃 축제에서는 전통시장과 연계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원미산 진달래 축제는 원미종합시장과 원미부흥시장, 도당산 벚꽃 축제는 강남시장,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는 역곡상상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2천 원 쿠폰을 증정한다.

따뜻한 봄볕과 더불어 봄꽃과 함께하는 화사한 축제에 참여해 추억도 만들고 인근의 전통시장에서 먹거리도 즐기고 장 보기도 한다면 일석이조다. 물론 축제뿐 아니라 이 봄, 내내 부천의 곳곳에서 봄꽃의 향연을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