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밀짚모자를 준비하자’라는 말이 있다. 장마철이 다가오기 전에 우산을 준비하자. 그만큼 우산은 생활에 필수품이다. 각 가정에 단순한 부품 하나가 고장 나서 버리기는 아깝고 사용하지 못한 채 넣어둔 우산이 한 개쯤은 있을 것이다.

원미어울마당 4층에 마련된 우산수리센터에서 공공근로 교육을 받은 숙련 기술자 3명이 3월 11일부터 무료로 우산을 수리를 해주고 있다.

우산살이 부러졌거나 손잡이가 부서진 우산, 작은 나사가 빠져서 사용하지 못하는 우산이 대부분이다. 수리에 사용하는 자그마한 부품은 새로 구입해서 쓰지만, 우산 살대 등은 헌 우산을 재활용하여 수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소를 이동하면서 우산을 고쳤는데, 그때마다 짐을 자주 옮기는 일도 힘들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어디서 고쳐주는지 장소를 잘 몰라 이용자들도 불편해하여, 올해는 한 장소에서 고쳐주고 있다.

한 집에서 몇 개씩 가져와 수리해 가기도 한다. 맡겨놓고 간 우산이 쌓여 있다. 소사동에서 온 주부는 “작년에도 고쳐 갔는데, 올해도 혹시나 해서 기다렸어요. 서민들이야 한 푼이라도 절약할 수 있고 재활용할 수 있으니 환경에도 좋지요. 소사지역에서도 우산을 고쳐주는 곳이 있다면 사람들이 더 이용하기 쉬울 텐데 좀 아쉬워요.” 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학교 같은 곳에서는 버려진 우산 100~200개씩 뭉텅이로 갖고 와 수리한 후 비 오는 날 나눠주기도 한다. 양산이나 우산은 수리 가능하나, 파라솔은 부품이 없어 수리하지 못한다. 우산이 너무 많이 고장 난 것은 고치기 어렵다고 한다.

우산은 1인당 3개 이내로 현장접수 가능하다. 우산수리는 6월 28일까지 운영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미어울마당 4층을 방문하면 된다.

부천시 콜센터 320-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