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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트벙커B39의 운영자 '노리단'을 만나다.사회적기업 '노리단'…카페테리아, 레스토랑, 전시, 행사 등 운영
백선영 시민기자(복사골)  |  1000djra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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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5  07: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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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각장의 재탄생 B39  
▲ 소각장의 재탄생 B39

요즘 부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B39. 소각장을 감각적으로 리모델링한 그곳에 각종 전시와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1995년 이래 그곳은 하루 200t 쓰레기 소각만을 위해 존재하는 기계들의 공간이었다. 그렇기에 처음 B39에 들어서면 거대한 콘크리트가 뿜어내는 허무한 느낌에 압도된다. 건축물 자체가 현대의 어두움을 대변하는 예술품이라고나 할까. 폐소각장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 그곳에 예술품들이 적절하게 흩어져 폐허 속의 창조, 극도의 탐미주의적인 분위기를 발산한다.

  ▲ 소각장이었던 에어갤러리  
▲ 소각장이었던 에어갤러리
  ▲ B39 카페테리아&레스토랑  
▲ B39 카페테리아&레스토랑

B39 1층 중심엔 누구나 자유롭게 앉아서 이야기할 수 있는 B39 카페테리아 &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은 뭔가를 주문하지 많아도 마음 편히 앉아 프리 Wifi까지 이용하며 예술품을 감상과 담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많은 문화공간들이 관람객의 편의보다는 전시물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경우가 많은데 B39는 애초, 인간과 문화와 예술을 가교하는 공간으로 탄생했기에 구석구석 모여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넘친다.

  ▲ 카페테리아 Bar  
▲ 카페테리아 Bar
  ▲ 많은 인원도 서비스 가능한 B39레스토랑의 kichen  
▲ 많은 인원도 서비스 가능한 B39레스토랑의 kichen

어느 카페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카페테리아의 메뉴와 크고 작은 행사들을 위한 케이터링 서비스까지 가능한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하지만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고 벌써 근처 테크노파크 입주 기업들의 회식과 대규모 비즈니스 미팅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장소가 주는 특별한 메시지와 B39의 운영주최인 사회적기업 <노리단>의 노하우가 만들어 낸 시너지가 그곳에 머무르는 내내 예술 안에서 숨 쉬고 먹는다는 환상까지 불러일으킬 지경이다.

  ▲ 공연장으로 변신한 에어갤러리  
▲ 공연장으로 변신한 에어갤러리

주식회사<노리단>은 2014년 B39 리모델링 계획 단계부터 함께 고민하며 작업한 우리나라 문화예술 분야 최초의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비영리 조직과 영리 기업의 중간적인 형태로 기업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지만,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인 목적이 있는 서비스와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삼는 기업의 형태를 말한다. 노숙자의 재활을 지원하는 ‘빅이슈’, 공정무역을 지원하기 위한 ‘아름다운 커피’가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다.

  ▲ 폐자재로 만든 악기들이 전시된 에어갤러리(관람객 연주 가능)  
▲ 폐자재로 만든 악기들이 전시된 에어갤러리(관람객 연주 가능)

<노리단>은 2004년 폐타이어나 폐자재를 활용해 만든 악기를 공연함으로 소외계층과 문화의 가교를 돕는다는 목적으로 모인 작은 모임에서 출발했다. 그러다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2011년 부천시와 도시재생과 창조 콘텐츠에 대한 협약을 맺고 2012년 부천으로 이전했다. 악기 재활용에서 출발하여 도시를 재활용하는 단계로 큰 것이다. <노리단>은 2013년부터 매해 프랑스 낭트시와 협업으로 미래지향적인 문화와 예술의 플랫폼 축제인 한국의 봄을 주최하고 있는데 여기서 축척된 국제 교류의 경험과 예술 감각이 B39에 고스란히 쏟아져 어느 구석, 어느 메뉴 하나에도 예사롭지 않은 것이 없었다.

현재 B39 1층에는 로비와 카페, 소각로가 있던 에어 갤러리, 연소된 재가 모이던 재벙커, 쓰레기 반입장이 변한 멀티미디어 홀, 온갖 도시 쓰레기 저장소 벙커, 소각과정에서 발생한 가스와 증기를 처리하던 유인 송풍실이 있다. 2층에는 B39의 모든 공간과 시설들에 대한 운영과 콘텐츠 계발을 하는 <노리단>사무실과 소각장 종사자들의 휴게실을 개조하여 만든 대관 가능한 스튜디오 4개, 옛 흔적을 고스란히 남겨둔 중앙 제어실, 디지털 영상물이 전시된 일렉트릭 캐비닛이 있다. 3~5층은 아직 미공개 존치 구역이다.

  ▲ 5층 미공개 존치공간  
▲ 5층 미공개 존치공간

지자체들이 세운 문화 예술 분야의 많은 공간들이 세울 때의 목적을 잃고 표류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았다. 그것은 수익 모델과 컨텐츠를 염두에 두지 않는 짓고 보자는 식이였기에 세금 먹는 하마 노릇만 하다 결국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부천시는 이런 우려를 차단하고자 문화예술에 축적된 노하우가 많은 사회적 기업<노리단>과 협업함으로 B39의 지속 가능성에 목적을 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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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9는 도시재생 공간에서 탄생된 것이라 지속적으로 창조성이 투입되지 않으면 더욱 폐허로 돌아가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다고 <노리단>의 류효봉대표이사는 힘주어 말한다. 이런 긴 호흡을 갖고 만들어져 가고 있는 B39는 많은 후발 사례들의 모델이 되고 있는데, 특히 서울시 한강변에 자리 잡고 있는 당인리 발전소의 벤치마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한다.

2008년도부터 <노리단>과 함께 해온 류대표는 "아직 드러내지 않고 남겨진 B39의 3,4,5층의 완성과 앞을 막고 있는 가든을 손봐, 보다 시민들이 다가오기 쉬운 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지속 가능한 크리에이티브로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곳을 만들겠다는 목적을 위해 가장 중심부에 교류의 장소를 배치하고, 끝없는 콘텐츠 개발에 여념이 없는 사회적 기업 <노리단>.

  ▲ 2층 일렉트릭캐비닛에서 상영중인 디지탈 영상  
▲ 2층 일렉트릭캐비닛에서 상영중인 디지탈 영상

B39는 아직 고민하며 만들어나가야 할 부분이 훨씬 많다. 거기다, B39의 한발 한발은 많은 후발 도시재생사업의 로드맵이 될 것이기에 부천시와 <노리단>의 어깨는 결코 가볍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그 길을 묵묵히 수행하는 그들이 있기에 B39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얼굴을 내보이며 부천을 넘어 전 국민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명소가 될 것이라는 것을 취재 내내 확인할 수 있었다.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갈 사람은 없다는 장소, 그곳은 B39!

오전 10시~오후 10시 방문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B39 카페테리아& 레스토랑 예약문의 070-4238-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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