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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결혼이주여성들의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 열려
정선주 시민기자(복사골)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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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0  16: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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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의'38부녀절' 축하 공연 모습  
▲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의'38부녀절' 축하 공연 모습

이날 하루는 여왕이다.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되고 남성들로부터 축하와 함께 여성들끼리 모여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중국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보내는 모습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세계 여성의 날’ 행사로 들썩거린다. 2018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어 아직은 생소한 날이기도 한 이날이 전 지구적으로는 법정 공휴일이거나 여성들의 휴일인 곳이 많다.

삼사오오 잔뜩 멋을 부린 중국 출신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심곡동의 한 중국 레스토랑에 도착한다. 부천에서 처음으로 ‘38부녀절’을 누리기 위해서이다. 중국은 세계 여성의 날을 ‘38부녀절’이라고 부른다. 중국 회사들은 이날 여성에게만 휴가를 주거나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이날 여성들은 왕비처럼 대접을 받는다. 부천지역 중국 결혼이주여성들이 주최하는 모임이지만 몽골 결혼이주여성, 마다가스카르 결혼이주여성, 한국인 남편, 복지관 복지사들, 원미 경찰서 외사과 직원들까지 함께 했다.

  ▲ '38부녀절'행사 모습(윷놀이, 스피드 퀴즈)  
▲ '38부녀절'행사 모습(윷놀이, 스피드 퀴즈)

단체로 편을 나눠 윷놀이, 스피드 퀴즈, 중국 전통 춤 공연, 깜짝 퀴즈 등을 맞추며 신나게 논다. 별 것 아닌 일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거기에 중국인 특유의 대륙기질까지 더해 작지 않은 규모의 레스토랑이 말 그대로 들썩거린다.

“한국은 왜 이렇게 세계 여성의 날이 조용한지 모르겠어요. 중국도 그렇고 몽골, 러시아, 북한까지 이날은 여성들에게 최고의 날인데... 남자들로부터 꽃도 선물 받고 집안일도 안 하고 저녁 늦게까지 신나게 놀 수 있어요. 학교 다닐 때는 남자애들이 오늘은 청소랑 심부름 다 했어요.”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광염(송내 1동)의 소감이다. 한국에 시집 온 뒤 한 번도 ‘38부녀절’을 챙겨본 적 없는데 같은 처지인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부천으로 시집온 뒤 처음으로 이날을 웃고 즐기며 보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단다.

  ▲ '38부녀절'행사 장면  
▲ '38부녀절'행사 장면

올해 111주년을 맞은 ‘세계 여성의 날’은 미국의 1만 5000여 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1908년 3월 8일 뉴욕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Bread for All, and Rose, Too!(우리 모두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라는 구호를 외쳤던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아래 하루 12~14시간을 일해야 했던 그러고도 남성 노동자 임금의 절반밖에 받지 못했던 그 시대의 여성 노동자들의 피맺힌 절규였다. 빵은 남성과 같은 임금으로 여성의 생존권을, 장미는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투표할 권리를 상징했다.

  ▲ '38부녀절'에 참가한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들과 각계 각층의 참가자들 모습  
▲ '38부녀절'에 참가한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들과 각계 각층의 참가자들 모습

세상의 반은 여성이지만 그 절반이 지나온 세계의 역사는 그들이 누려야 마땅한 그 절반의, 아니 그 절반의 절반의 것도 갖기 어려운 나날들이었다. 한국 사회도 양성평등시대를 그 기치로 내세우고 있지만 여성들이 사회적 약자로 살아온 기나긴 시간들 속에서 무엇이 차별인지도 모르고 그 차별을 당연하게 여기며 지나는 부분들도 많다. 이런 의미에서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들만을 위한 날이 아니라 여성들의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해보는 날이길 바란다. 굳이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여성들이 가야 할 길,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다.

  ▲ 부천 여성청소년재단이 진행하는 보라데이 캠페인 「지키는 이웃되기」포스터  
▲ 부천 여성청소년재단이 진행하는 보라데이 캠페인 「지키는 이웃되기」포스터

부천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여성청소년재단이 가정폭력·여성폭력 예방 보라데이 캠페인 '지키는 이웃되기'를 진행하고 있다. 집안 문제라며, 부부싸움이라며 개인적인 가정사로 치부되던 가정폭력이 중대한 범죄이기에 이 심각성을 알리고 한편으론 이웃들의 개입과 대응방법을 알리는 것이다. 이 캠페인은 3월 한 달 동안 부천시내 여성관련 단체 및 유관기관과 함께 가정폭력 인식개선, 대응의 내용이 담긴 웹자보 공유·게시 등 온라인 캠페인으로 지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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