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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공교육 혁신모델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화'일반고 전체, 과학·예술·외국어 등 특성화 과정 운영
백선영 시민기자(복사골)  |  1000djra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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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7  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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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연말이 되면 우리는 ‘입시’ 라는 걸 치른다. 전 세계가 인정할 정도로 뜨거운 교육열은 입시 뒤에 전쟁이라는 단어를 붙게 했고, 입시계획을 전략이라 말해도 이상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 살벌한 입시에 수시라는 제도가 도입된 지 올해로 22년. 22년 동안 차근차근 비중을 늘린 수시는, 2019학년도에는 무려 77%의 학생이 수시제도로 대학에 입학을 허락 받았다. 즉 수시제도를 모르면 대학 가기가 무척 어렵다는 말이 되고 잘 알면 어려움이 상당히 준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수시는 학교의 방관으로 인해 곧잘 학생과 부모의 진을 빼는 작업이 되기 쉬웠기에 반감이 심한 게 사실이다.

아래 글은 이런 학부모와 학생, 교사의 근심을 덜고자 부천시와 경기도부천교육지원청의 고민이 담긴 자료를 요약 발췌 한 것이다. 2018년 12월19일 부천교육지원청(교육장 맹성호)에서는 부천혁신교육지구 성과나눔 컨퍼런스가 성열관(경희대 교수)의 발표로 열렸다. 이 자료는 지리적으로 인천과 서울 사이에 어정쩡하게 자리 잡은 작은 도시 부천이 독자성을 유지하며 살아남기 위한 노력과 그 성과를 학생, 학부모, 교사의 설문 조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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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기준으로 부천관내에는 28개의 고교가 있으며 이중 23개교가 일반고이고 5개교가 특성화고다. 대부분(24개교) 공립이고 사립은 4개교, 특이 사항은 2002년도부터 평준화제도를 실시해서 과학고나 외고 같은 특목고가 없다는 점이다.

이 특이 사항 때문에 부천에서는 중학교 이후 관외로 고교를 진학하는 우수학생 유출을 심각하게 겪고 있다. 부천시 평생교육과의 조사에 의하면 최근 3년 간 부천시 중학교 졸업생들의 타 지역 고등학교진학 인원수는 2014년 783명, 2015년 832명, 2016년 824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특목고와 자사고 및 타 지역 일반고로 진학했다.

그 결과 전반적인 학력저하를 가져 왔고, 수업의 활기저하는 물론이고 진학률 저하, 교육 침체로 이어져 나아가 도시 전체에 활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이런 우려 속에서 부천시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2016년 부천시교육청과 일반계고교들이 함께 협력하여 교과중점과정·학생주문형강좌·공동교육과정(클러스터)을 모두 포함하는 교육특성화과정을 도입하는 협약을 맺고 2017년 입학생부터 특성화 교육과정을 적용하였다. 그 후 2년간 특성화 교육과정은 고교 전체로 퍼져 이젠 각 학교의 특징으로 자리 잡게 됐다.

특성화 교육과정 중 ‘교과중점학교제도’가 학부모나 학생에겐 가장 의미 있는 정책이다. 각 학교별로 주력하는 분야를 정하여 세분화, 심화된 과목을 개설하여 특정분야에 소질을 보이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배울 수 있게 한 교육시스템인데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거대한 사회 변혁을 극복하려는 시대적 요청과 맞물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수시제도 도입 이유가 국제화, 개별화, 반획일화에 부응하는 인재상을 만들고자 함이므로 부천은 두 가지 목적에 가장 앞서 다가가는 정책을 수립했다 볼 수 있다.

부천의 특성화 교육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학중점학교를 시작으로 예술, 체육 교과로 확대되어 운영되어 오다가 2016년부터 사회, 제2외국어, 융합 등으로 분야를 다양화시켜 교과중점학교를 운영했고 2018년에는 관내 모든 일반계고교가 참여하게 됐다. 부천의 특성화 사업은 지역밀착형 교육모델을 최초로 제시하는 선도지자체가 되었는데 이것은 창의적이고 주도적이면서 점수 위주 보다는 학교교육 과정과 결과를 충실히 한 인재 발굴에 목적을 둔 입학사정관제의 기준에 어느 것보다 부합한다.

2017~2018년 부천시 일반고 특성화 현황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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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를 과정의 유사성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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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의 한 예를 들자면, 외국어 중점과정의 경우 대상학교는 5개교로 계남고, 덕산고, 범박고는 일본어, 상동고는 중국어, 상원고는 외국어 융합반이 개설되어 있다. 이들 학교는 지자체와 교육청으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아 3년간 영어 36단위 이상 또는 제2외국어 교과에 26단위 이상을 이수 할 수 있는 수업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외국어 동아리 3개 이상 운영, 외국어 관련 봉사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경기도 교과중점과정별 운영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위 과정을 착실히 해 낸 학생은 일체의 사교육 없이 일관성, 진정성 있는 생활기록부를 꾸밀 수 있게 돼, 앞으로 있을 수시에서 타 도시의 학생들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갖게 된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부천의 교육 양상은 달라졌다. 관외로 유출되는 학생이 2016년824명에서 2017년에는 769명, 2018년에는 615명으로 줄었고, 단순히 집에서 가까운 학교로 배정 받길 원하는 것에서 벗어나 외국어 하면 B학교, 과학하면 C학교 하는 식으로 학교에 대해 진지한 고민 후에 선택하는 모습이 강해지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소질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과목을 배울 수 있다”는 질문에 76.3%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교과중점 교육과정(76.7%) ▲클러스터 교육과정(85%) ▲주문형 강좌(81.5%) 가운데 클러스터 교육과정에 가장 호응도가 높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다. 이제 수시는 대세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그 대세를 제대로 읽고 발 빠르게 움직인 정책이 있다. 위 사항을 잘 알고 진학에 적용한다면 우리 부천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시라는 큰 짐 하나가 가볍게 될 것이고, 나아가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관외의 우수한 학생들이 부천의 학교를 지원하고자 역이사 오는 광경까지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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