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을 흔히 저소득, 취약계층이라 부르며 복지의 객체로 여기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이들이 복지의 주체가 되는 작지만 의미 있는 기회가 오정동에서 마련됐다.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주민센터는 지난 7일과 8일 오정동주민자치위원회, 오정동새마을부녀회와 함께 ‘2013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이하 나눔행사)’를 실시해 김장을 담그기 힘든 홀몸어르신 등 관내 저소득층에게 직접 전달했다.

또한 이번 나눔행사는 원종종합사회복지관과 부천시노동복지회관에서 인력과 예산을 지원해 좀 더 많은 김장을 담가 더욱 많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특히 다문화가정 25명의 자원봉사자가 이번 나눔행사에 참여하여 이목을 끌었는데 그 동안 도와줘야 할 대상으로 여겼던 이들이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행사에 참여하여 지역사회에 이바지 하는 모습을 보여 지역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자원봉사자들은 “항상 감사하던 나라 한국에서 나도 무언가 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전했다.

오정동 이형노 동장은 “이번 다문화가정의 자원봉사 참여를 통해 지역주민이 다문화가정을 불우한 손님으로 바라보는 게 아닌 지역사회의 이웃으로 여기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정구 오정동주민센터 032-625-7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