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차의 역사를 보면 1899년 9월 18일 경인선(노량진-인천구간)철도가 개통되면서 레일역사가 열렸다. 경인철도를 달린 최초의 기차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하얀 연기를 위로 뿜어 올리며 칙칙폭폭 달리던 그 증기기관차였다. 당시 경인선의 최고속도는 60km, 지금으로 치면 성능 좋은 자전거 속도 수준이었다. 경인선의 뒤를 이어 경부선, 경의선, 호남선 등의 철도가 개통되었다.

‘부천문화원’에서는 경인선의 설계부터 개통, 문화, 세월을 전시하는 ‘경인축 역사자료순회’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시 주최, 부천문화원 주관, 인천광역시 동구·미추홀구·부평구가 협력했다. 각 역사(驛舍)를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자원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자료를 전시한다. 전시판넬 2개, DID 5개, 키오스크 2대, 액자 등을 이용해 경인철도의 역사(History)와 문화(Culture)를 선보인다.

▲ 각 역사(驛舍)전시판넬

경인선의 History는 경인축 역사다큐멘터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66주년 철도의 날 경인복선 개통, 1883년 개항 당시 인천항, 1897년 3월22일 인천 우각리에서 열린 경인철도 기공식 광경, 1899년 9월18일 인천역에서 경인철도 개통식 장면, 1899년 최초의 열차 ‘모갈’ 1990년 경인선 개통식, SD9형 디젤기관차의 부산부두 양육 장면이 상영된다.

▲ 동인천역 키오스크

더불어 경인선의 Culture는 복사골 문화축제, 부천 비보이 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 인천 부평 풍물축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인천상륙작전 축제가 주요전시 내용이다. 경인선을 축으로 부천시, 인천광역시(남동구, 미추홀구, 부평구)의 발전을 영상과 사진으로 모두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지난 8월21일 송내어울마당 로비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부천마루광장으로 이어진다.

▲ 경인축 역사자료 순회 전시장소와 일정표

철도는 인류의 노스탤지어다. 철도여행은 편안한 설렘이다. 철도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 곳에서 살아야 했던 평범한 사람들을 미지의 땅, 가능성의 땅으로 데려다 주는 교통수단이다. ‘경인축 역사자료순회전시’행사로 인해 부천역·중동역·부평역·제물포역·동인천역 각 역사(驛舍)의 지역주민은, 출퇴근길에 마주치는 지하철역이 아닌 경인선의 역사·문화를 마주하는 문화도시 시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한편 ‘부천문화원’행사와 축제는 아주 다채롭다. 부천지역 고유문화의 계발 보급보존전승사업, 부천향토역사의 조사연구 및 역사자료 수집발간, 지역문화행사의 개최 및 국내외 교류사업, 문화관련 위탁사업(문화관광해설사, 한옥체험마을, 부천시티투어 운영), 부천문화에 대한 사회교육활동 운영을 수행하고 있다.

부천문화원(송내어울마당 4층) 651-3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