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을 하는 청소년 수는 2013년부터 매년 늘고 있으며 2017년에는 27.2%를 기록했다(15~24세 청소년 기준, 통계청·여성가족부 ‘2017년 청소년 통계’). 대체로 3개월 미만의 아르바이트를 주종으로 하는 청소년들의 노동은 성인 노동과는 달리 임금체불과 미지급, 초과 노동 등의 부당처우에 쉽게 노출이 되곤 한다. 권리도 알아야 지키고,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노동은 겨우 용돈이나 벌러 나왔다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사회적 관심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청소년노동인권 '노랑' 활동 모습

이런 청소년들의 노동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만들어진 네트워크가 청소년 노동인권 ‘노랑’이다. 2011년 청소년 노동인권 문제에 관심 있는 지역의 다양한 단체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후로 2012년 6월 공식 창립식을 가졌고 올해 4월 드디어 정식 사단법인 인가를 마쳤다.

▲ 청소년노동인권 '노랑' 활동 모습

‘노동이랑 우리랑’의 줄임말인 '노랑'은 청소년 노동인권 상담 및 노동인권 교육,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조사 및 제도 개선, 노동인권 자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일터에서 겪는 부당한 일에 대한 대응과 자신들의 권리를 알아가는 교육과 청소년 노동인권에 대한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한다. 나아가 청소년들이 노동인권 자치활동을 통해 스스로 연대를 경험하고 노동의 가치를 실천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노랑이 11월부터 창립기념 월례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임금의 비밀과 노동의 가치’를 12월에는 ‘이기적인 착한 사람의 탄생’ 저자의 특강이 열리며, 내년에도 계속 될 예정이다.

청소년 노동인권 ‘노랑’과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는 매년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청소년들과 함께 청소년 노동인권공부 모임인 '십시일반'을 운영하고 있다.

▲ 청소년 노동인권 강사단 양성과정 워크숍 모습

성인 누구나가 청소년 시기를 보냈고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모습이 있는 것이다. 어른이라기에는 미숙한 아이라고 하기엔 너무 커버린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들만의 배움과 참음으로 세상에 나가고 세상을 배운다. 이들이 배우는 세상이 무조건적인 참음을 강요하는 세상이 아니길, 불합리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그런 세상이 되지 않길 바란다. 건강한 청소년의 노동은 한국 사회의 건강한 성인 노동력으로 자라게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노동인권 노랑 663-8279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673-8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