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7개 자활기업, 2개 자활센터 자활근로사업단 등의 단체가 모여 자활 역량강화와 자활 환경, 정책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합교육과 워크숍이 지난 19일과 25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했다.

‘자활(自活 : 스스로 살아감)기업’은 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공동체를 구성하여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민주적으로 운영한다. 나아가 같은 처지의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실천한다.

지난해 10월 대통령직속일자리위원회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이 발표되었다. 정부는 사회적경제를 구성원간 협력, 자조를 바탕으로 재화, 용역, 생산, 판매를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민간의 모든 경제적 활동으로 정의했다. 이는 사회적경제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양극화를 완화하는 중요한 정책으로 부각하고, 현시기를 우리 사회의 협력성장, 포용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을 통한 질적 성장을 준비할 단계로 설정한 것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의 범주에는 자활기업,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사회적협동조합 포함)이 해당되는데 ‘자활기업’은 취약계층으로 구성되어 창업하여 태생부터가 열악하다. 올해 7월 보건복지부에서는 ‘자활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자활기업 창업전(前) 단계에 집중 지원하여 수급자 개인의 자립을 정책목표로 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활기업 창업과 시장에서의 자립을 지원하여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확대를 정책목표로 포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정작 중심에 있는 자활기업의 경우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알 수 없고 지원기관의 역할이나 참여 방식에 있어서도 제한 사항들이 있어 자활기업 스스로 학습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여 연합 교육의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청소분야 ㈜크린서비스청(대표 김문갑), ㈜한결쉐어링(대표 김은숙), 식품제조분야 맛과 행복(대표 김미운) 등을 비롯해 유통분야 3개 사회적협동조합과 1개 개인사업체, 부천원미지역자활센터(센터장 박혜준),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센터장 박동옥) 자활근로사업단 등이 참여한 이번 연합 교육에서는 자활기금 활용방안을 비롯해 사회적경제의 이해 및 자활정책 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교육을 주관한 경기자활기업협회 부천지회 심재옥 대표(부천희망나르미)는 “청소, 주거복지, 돌봄, 배송 등 공공시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자활기업이 많지만, 공공영역에서 자활기업에 대한 인지도와 이해도가 낮다. 지자체가 자활기업 생산품 우선구매, 공공사업 우선 위탁 등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으나 의무조항도 아니고 구매, 위탁실적에 대한 사후평가를 하지 않아서 구속력이 없다. 공공영역뿐 아니라 민간영역에서도 취약계층 생산품,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기 쉽지 않아서 시장경쟁을 통한 판로개척과 홍보 및 영업 등이 가장 우선 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부천을 비롯한 경기자활기업협회 소속 자활기업은 오는 11월 16일 제3차 교육 워크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자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성공적인 자활기업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