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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놀면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요"아이들에게 숲 씨앗을 심는 '부천 방과 후 숲학교'
정선주 시민기자(복사골)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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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31  12: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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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와 유아의 숲학교 참가 모습  
▲ 엄마와 유아의 숲학교 참가 모습
‘흔들리는 나무라야 쓰러지지 않으려고 더 깊은 뿌리를 내린다. 깊은 뿌리는 많이 흔들려본 경험 덕분이다.’ 유영만의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에서 나무를 이렇게 표현한다. 다칠까 봐, 넘어질까 봐 내 아이를 안전한 곳에서 키운다면 그 아이는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해 볼 여지가 없다. 아이를 자연에서 자연과 더불어 키우고 싶다는 많은 부모들의 바람은 단지 바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콘크리트 건물로 둘러싸인 도시 환경과 바깥 외출로 자연을 접할라치면 혹 다칠까봐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이에 부모들은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아이들에게 ‘하지 마!’를 연발하는 일상을 살아가곤 한다.

우리의 아이를 이런 도시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좀 더 자연 친화적으로 키우고 싶다면 ‘부천 방과 후 숲학교’를 찾아보자. 숲학교는 아이들이 학교 방과 후 시간에 숲으로 가서 마음껏 뛰고 느끼고 즐기는 학교이다. 말이 학교지 비 형식교육, 틀이 없는 교육을 지향하는 숲대장 정문기 씨는 숲에 가서 무엇을 할지를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 그렇다고 방관을 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아이들의 협의에 귀를 기울이고 결정을 지지해주지만, 그 결정에 따른 위험 요인을 조언해 준다. 그 조언을 따르고 안 따르고는 아이들의 몫이다.

  ▲ 부천 방과 후 숲학교의 아이들 모습  
▲ 부천 방과 후 숲학교의 아이들 모습
2014년부터 ‘부천 방과 후 숲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정문기 대장은 부모님들이 숲학교를 올 때 3가지를 당부한다. 아이들 스스로 원해서 와야 하며, 아이의 옷이 지저분해질 수 있음을 그리고 다칠 수 있음을. 지나친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도전의식을 깎고, 도전하지 않으면 안전하지만 성장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아이들이 타고난 도전의식으로 숲에서 보고 만지고 먹고 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자연은 아이들에게 최대한의 여유로움으로 최고의 놀이를 선사한다. 이른바 짜여진 학습이 아니라 놀이가 학습이 되는 것이다.

1950년대 시작된 숲교육은 여러 나라를 거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자연주의 교유의 메카인 독일에서는 1993년 숲 유치원이 설립되었다. 이곳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5년간 연구한 패터 헤프너 박사(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숲 체험을 경험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동기부여, 인내력, 집중력, 사회성, 수업 참여도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숲학교를 통해 커가는 아이들은 건강하다. 단순히 몸이 건강하다는 단편적인 사실이 아니라 정신이, 생각이 건강하다. 돌 하나를 가지고 놀아도 다양한 내용을 투영해 놀 수 있는 창의성과 틀에 박히지 않는 열린 마음을 가진다. 열린 숲이 아이들에게 주는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다. 더불어 사람과 교감할 수 있게 된다. 핸드폰이나 장난감을 대상으로 놀던 아이들이 또래와 같이 숲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고 서로서로가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 스스로 숲에서의 시간을 결정하는 아이들  
▲ 스스로 숲에서의 시간을 결정하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그들이 누려야 할 자연을 돌려주기 위해선 아이가 원할 때 숲을 가고, 숲에 가서 인위적인 무언가를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정적(靜的)인 상태로 있고 싶어 하는 부모의 바람대로 아이는 숲에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아이를 동적(動的)으로 만드는 것이 숲의 힘이다. 그 숲의 힘으로 아이는 좁은 실내 생활, 학교, 학원, 학습지 등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이겨나갈 힘을 충전 받게 될 것이다.

  ▲ 그룹별로 부천의 숲에서 이루어지는 '부천 방과 후 숲학교'  
▲ 그룹별로 부천의 숲에서 이루어지는 '부천 방과 후 숲학교'
‘부천 방과 후 숲학교’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 소정의 참가비로 아이들과 부모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5세 이하는 반드시 부모님과 같이 참석해야 하며 초등학생은 대개 방과 후인 3시 30분, 4시에 숲 체험을 떠난다. 그때그때 그룹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가까운 부천의 숲으로 떠난다.

산으로 둘러싸인 부분이 많은 부천은 숲 체험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아이들이 머리, 가슴, 손발이 좀 더 조화롭게 자라기를 바란다면 아이들과 숲으로 떠나보자. 숲에서 자란 아이는 숲 씨앗 하나를 가슴에 품게 될 것이며, 이 씨앗은 아이들에게 언젠가 다시 숲으로 돌아갈 회귀본능을 가지게 할 것이다. 부모가 다 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숲은 넉넉히 남음이 있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더해줄 것이다.

* 부천 방과 후 숲학교 http://cafe.naver.com/bcforestschool

* 숲교육 공개 강의 : 매월 첫번째 금요일 오전 11시 시민카페 채움(중동로 254번길 104 호정프라자 3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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