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네이버치과병원과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만들기’ 캠페인에 공동협력하며, 특히 저소득층의 재가장애인 치아건강관리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악속합니다.” 10월 15일 오후 1시 원미구 중2동에 위치한 네이버 치과에서는 뜻 깊은 협약식이 있었다. 바로 치아치료에서 쓰고 남은 페금을 가지고 이웃을 돕는 협약이다.

금은 치아 치료에서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이다. 인체친화성이 뛰어나고 입안에서 부식되지 않아 치아보충재나 치아 위에 덧 씌우는 일명 '금니'로  많이 쓰인다. 치아치료가 끝나고 나면 때론 이런 치아치료용 금니가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부천네이버치과는 이것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쓴다.

▲ 부천네이버치과에서 진행된  사회공헌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보여주고 있는 유영훈 관장(왼쪽) 과 진택현 원장

부천네이버치과에서는 지난 3년 간 치아치료 시 제거된 폐금으로 모아진 돈을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기부해 왔다. 이 돈으로 복지관 측은 무료치과진료실을 이용하고 있는 어려운 가정의 장애인들에게 칫솔, 치약 등 치아관리용품을 제공해 오고 있다. 이번 사회공헌 협약식은 네이버치과의 기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회의 귀감이 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네이버치과 진택현 대표 원장은 “폐금은 순금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이 가져가면 큰 의미가 없다. 처리업체에서 재가공을 하는데도 비용이 들어간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폐금을 활용한 기부에 대한 취지를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흔쾌히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 협약식에 앞서 19년을 한결 같이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무료치과교실을 운영해오고 있는 부천시치과의사협회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오른쪽은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김현수 사회재활팀장

진 원장은 이어 “폐금 활용을 통해 얼마든지 각자의 분야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타인을 위로하고 서로서로 신경 써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부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라고 전했다.

부천시장애인복지관 유영훈 관장은 “지난 10월 12일 부천시장애인복지관 개관 2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20여년을 한결같이 성원해 주신 덕분에 장애인들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오늘 협약식을 맺은 네이버치과의 폐금 속에 담긴 사랑이 씨앗 되어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고마워했다.

▲ 치아 치료시 금니에서 발생하는 폐금수거함. 폐금을 활용한 기부활동을 밝히면 많은 분이 동참한다고 한다.

▲ 폐금함 증정식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무료치과진료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장애인들은 일반치과에서 진료받기 힘든 중증장애인이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복지관을 찾는 장애인들이 대부분이다. 부천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훈)는 19년 간 정기적으로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등 지역의 소외 계층을 찾아 나선다.

이 복지관에서는 현재 이상훈 회장 등 16명의 의사 선생님과 경희치대, 전남치대, 단대치대  이 3곳의 치과대학 동문들이 매주 2회 (목 10시~12시.토 2시~4시) 복지관 무료치과 진료실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글 : 최정애 시민기자(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