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부천

상세검색
복사골이야기우리동네 희망일기
시련 속에서 더욱 강해진 ‘내 이름은 김삼순’
부천시청  |  peachisland@korea.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5.11  10:41:23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김삼순씨(가명)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경기글로벌센터 대표님의 소개였습니다.

“지금 김삼순씨는 제정신이 아니라 연락도 잘 안되고 당장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급히 복지관의 상담이 필요한 것 같아요.” 라는 다급한 말 한마디였습니다.


어두운 터널 속에 갇힌 하루하루

김삼순씨(중국인)는 2015년에 한국인 남편의 가정폭력과 딸에 대한 성추행으로 인해 도저히 살 수 없어 딸과 함께 부천으로 도망치듯 나왔고, 경기글로벌센터의 도움으로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남편이 핸드폰으로 위치추적을 하여 갑작스럽게 찾아와 가스통을 터뜨린다고 소란을 피우며 협박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심한 충격을 받아 자살충동까지 느끼게 되었고, 생업은 물론 일상생활조차 하기 힘들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이혼 이후 제조업에서 일을 하며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하였으나, 전남편으로 인한 충격으로 심한 우울증 및 급성치매 증상을 보여 4층 화장실에서 3층 사무실을 찾지 못하거나 집을 찾지 못해 중간에 헤매는 등 상태가 심해져 결국엔 일도 그만두고 집에서 매일매일 울면서 누워있게 되었습니다.

이때 마침 경기글로벌센터장님께서 복지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연락하셔서 함께 동행하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는 것 같아요.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고 어두운 터널 밖을 나오기가 너무 힘들어요.”

앞으로 자주 만나 무엇이 힘든지 함께 찾아보며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렇게 손을 잡아주니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힘을 내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내안의 나를 돌아보며

첫 만남이후 김삼순씨는 마치 친구 한명을 얻은 것처럼 담당자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다가와 자신의 힘들고 어려운 부분에 대해 조금씩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제 머리가 이상한 것 같아요. 기억도 잘 안 나고 깜박깜박하면서 갑자기 멍해지기도 하고, 가끔씩 한쪽 머리가 쪼개질 정도로 아플 때도 있어요. 말도 잘 안 나오고 기운이 너무 없어서 최근 2주 동안은 누워서만 지냈고, 전 남편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고 죽이고 싶어요.”

그동안 힘들었던 부분과 내재된 감정을 듣고 나니 김삼순씨에게 심리검사 및 상담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고, 부천시 사례관리사업비 지원으로 지역 내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검사결과 우울증, 공황장애, 가성치매 증상으로 심신의 안정 및 꾸준한 약물복용과 함께 심리상담 개입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김삼순씨는 자신의 정신·심리적 상태에 문제가 있음을 듣고 당황스러워 했지만,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준 것에 매우 감사하며 앞으로 열심히 치료받고 빨리 건강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또한 김삼순씨의 어려운 사연을 듣고 마음의샘 심리상담센터에서 무료로 가족상담을 지원해주어 그동안 김삼순씨의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일방적인 감정표출로 딸도 많은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는 상황임을 알게 되어 가족관계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전남편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원망하는 감정과 과거의 삶을 들추고 도려내야 하는 아픔이 있었지만, 상담을 받으면서 그러한 마음이 조금씩 풀리고 뭔가 모를 시원함이 생겼어요. 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딸도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상담을 받기 시작한지 거의 10개월이 지나서 김삼순씨 입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딸과 함께 상담을 받으면서 딸도 전보다 많이 밝아지고 표현도 많이 하게 되었으며, 전에는 모녀지간에 자주 다투었지만 요즘에는 다툼 없이 서로 이해하며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삼순씨는 그동안의 본인을 되돌아보며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이 힘든 만큼 딸도 아프고 힘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엄마’의 역할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다시 그 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잃어버린 내 자신을 찾아서.. 내안에서 희망을 찾다

김삼순씨는 원래 손재주가 좋아서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우연히 구슬 꿰는 것을 하다가 팔찌나 목걸이 등을 만들어 팔면 좋겠다 생각하여 악세사리를 조금씩 만들어 부천역 앞 좌판에서 팔기 시작했습니다.

“별거 아닌데... 제가 만든게 그렇게 이뻐요?”

사례관리 담당자가 너무 예뻐서 사고 싶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더욱 신이 나서 악세사리뿐만 아니라 동대문에서 천을 사다가 가방도 만들며 이것저것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어두운 터널속에서 무기력과 절망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본인의 소질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김삼순씨는 다시금 희망을 갖게 되고 삶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계속되는 시련과 고난 ,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 ‘용기’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어요.”
전남편과 딸 성추행 문제로 소송이 한창이던 겨울, 설상가상으로 전남편이 오히려 절도혐의로 김삼순씨를 고소하면서 경찰조사를 받아야한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심리치료 및 가족상담으로 안정을 찾고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삶에 의지를 다지던 김삼순씨는 다시 한 번 머리가 멍해지는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혼하는 과정에서 허락받고 가져온 물건을 훔쳤다고 하며 전남편이 김삼순씨를 절도혐의로 악의적인 신고를 하였던 것입니다.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에 김삼순씨의 정신상태는 다시 악화되었고 수시로 분노와 화를 참기 힘들어하며 괴로워하였습니다.

“어머니, 매우 억울하고 힘드시겠지만 재판과정에서 어차피 거쳐야할 과정이라면 피하지 말고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해요.”

대화를 통해 김삼순씨는 조금씩 마음을 가라앉히고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경기글로벌센터와 함께 재판 과정별 필요한 서류처리 및 법원 동행, 심리적인 지지를 해주며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김삼순씨는 힘든 과정도 삶의 연속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며, 절도혐의로 진행되는 2차 항소과정까지 본인 스스로 경찰서 및 법원을 찾아다니고 필요한 증거서류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시련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힘

김삼순씨는 한국사회에서 외국인으로 받은 사회적 냉대, 가정폭력 및 불화로 인한 삶의 절망과 고통, 소송과정에서 겪은 분노와 수치심 등으로 살고 싶어도 희망이 없고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절망의 터널 속을 지나왔으며 그 시련 속에서 처음과는 달리 더욱 단단해지고 용감해져 있었습니다.

심리상담 및 치료를 받고, 본인의 소질을 발견하면서 다시 자신감을 찾게 되었고 예전의 적극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점차 달라졌습니다.

현재 성추행 소송의 경우 징역1년, 집행유예2년으로 최종판결이 났고, 절도혐의는 최종적으로 무죄로 판결이 나면서 사건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삼순씨는 식당에서 근로활동을 하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한 아이의 엄마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며 인생2막을 향해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김삼순씨가 가장 힘들 때에 세상에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되고 삶의 무게가 버거울 때 희망의 불씨를 다시 찾을 수 있었던 건, 지역사회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봐주세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여러분이 도울 수 있는 분이 있을 겁니다. 그들이 시련을 벗어날 수 있게, 고난의 절벽을 빠져나올 수 있게 손을 잡아주시면 그들은 그 시련을 통해 더욱 강해질 겁니다.

절망과 슬픔으로 신음하는 지역주민들에게 사례관리가 함께 합니다.

 

상동종합사회복지관 이소원 사회복지사

부천시청의 다른기사 보기  
생생부천 데이터는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부천툰
영상뉴스
  • 부천시, <포도 수확 체험프로그램> 운영
  • 부천시, 폭염 대비 취약계층 위해 <잠자리쉼터> 운영!
  •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 <2018 부천어린이세상> 개최/ 8월2일~4일
칼럼
부천 고리울 재발견

부천 고리울 재발견

고리울과 강장골로 인해 고강동이 된 마을에 동...
트위터 고시공 정책백서 페이스북 소셜허브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