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에게 화재예방 설명을 해 주고 있는 지역주민

반지하 단칸방에 홀로 지내는 소사동 김모(78세)할머니는 얼마 전 큰일을 겪을 뻔 했다. 기초수급자인 할머니는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라면을 자주 끓여 먹는데 이 날도 라면 물을 끓이기 위해 불을 켜 둔 것을 깜빡했다. 다행히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할머니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두근두근하는 가슴을 쓸어내린다고 했다.

▲ 경보기 설치 중인 사회복지사

부천종합사회복지관(이명위 관장)은 2018년도 1분기 ‘안전마을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12월, ‘저소득 어르신들의 화재예방’을 주제로 후원모금 ‘카카오톡 같이 가치’캠페인을 벌였다. ‘댓글달기, 좋아요, 공유’만 터치해도 별도의 기부 없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후원이었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595,500원. 이 후원금으로 지역주민들과 같이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들 가정(25가구에 2만원씩)에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경보기를 지난 2월 12일에 설치하였다.

▲ 어르신들 화재예방용 스프레이 소화기

지역 주민들(어머니 폴리스· 녹색 어머니회· 소사본3동시민방재단)은 전문 기관인 부천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 교육, 화재예방 교육을 받은 뒤, 2인 또는 3인 1개조를 이루어 담당 사회복지사와 함께 설치 활동을 하였다. 25가구에 화재경보기에 대한 사용법을 친절하게 안내를 함은 물론이다.

▲ 부천소방서 교육(심폐소생술. 화재예방)

안전마을 만들기 담당자 김승현 사회복지사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의무이며, 설치 사전 만족도는 1위였다. 경보기는 전기배선을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경보기능이 작동하는 연기감지 방식이고, 소화기는 고령의 어르신들을 배려한 스프레이 형식의 간이형을 전달했다. 어르신들은 지역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안전시설을 해주니 정서적으로 안정된다.”며 매우 고마워 했다.

삶의 공간인 주택은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내장재 및 전자제품으로 인해 화재 시 가연성 가스의 양도 증가하였고 그만큼 인명피해도 증가하였다. 학술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화재 건수 중에 25%가 주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40~50%에 달하며,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가 많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부천시의 화재건수는 336건으로 전년도(376건)에 비해 40건(10.6%)으로 감소했다. 이렇듯 부천시의 화재피해 감소추세는 부천종합사회복지관 안전마을 만들기 캠페인 ‘같이 가치with'처럼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관심과 노력의 효과로 보여 진다.

부천종합사회복지관 349-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