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슬링 자유형 74kg의 이상규 선수

“하나하나 앞에 주어진 것들을 해 나가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전 열심히 땀을 흘립니다.”

부천시청 레슬링팀 자유형 74kg의 국가대표인 이상규 선수에게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었을 때 목표 대신 이렇게 대답했다.

이상규 선수는 원래 씨름 선수였다. 용인초등학교에서 3학년 때부터 씨름을 했었다. 그러다 체중이 잘 늘지 않아서 수원의 수일중학교로 진학하면서 레슬링으로 종목을 바꾸었다. “실업팀에 들어간 것은 경성고등학교 3학년 때 삼성생명 실업팀으로 진출하면서부터이다. 거기서 운동하던 중 윤창희 감독을 만나 스카우트 되어 부천시청 소속으로 운동하고 있다.

운동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가를 물었을 때 체중조절의 힘겨움을 제일 먼저 꼽았다. “원래 체급은 84kg 자유형이었다. 그러나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4개월의 90kg에서 15kg을 감량해 74kg 체급으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감량하면서 끼니마다 감자, 고구마, 계란, 바나나만 조금씩 먹는 것을 2개월을 하니 정말 힘들었다고,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때 제일 먹고 싶은 건 김치찌개였다. 지금도 그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양껏 먹지 못한다.

이 선수는 방송출연 경험이 있다. 지난해 모 방송국의 토크쇼에서 연상연하부부 프로그램에 나왔다. 지금은 2살짜리 아들과 함께 세 식구가 아현동에서 산다. 이 선수는 아내를 ‘자랑스럽고 본받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항상 자기 일에 충실하지만 가정도 잘 꾸리는 열정적인 사람이다. 아내가 곁에 있어서 든든하고 고맙다”

이 선수의 라이벌을 묻자 삼성생명의 이윤석 선수를 들었다. “감독님이나 주변에서 이윤석 선수와 내가 내년 아시안게임 최종 선발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종 선발전에서 승리해서 다시 한 번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지금의 목표이다.”

부천시청 레슬링팀의 윤창희 감독은 이 선수의 장점을 다양한 기술과 유연성을 꼽았다. “남들이 쉽게 소화하지 못하는 기술을 유연성을 바탕으로 펼쳐서 경기를 풀어간다. 특히 스탠딩 기술을 활용해서 그라운드 기술로 넘어가는 것은 상당히 강하다.”며 “큰 부상 없이 체중조절과 컨디션만 조절한다면 라이벌인 삼성생명의 이윤석 선수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상규 선수의 훈련 모습

[체육진흥과 체육진흥팀 032-625-2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