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책 내용처럼 신문지로 옷을 지어 입는 활동

지난 1월 21일 꿈빛도서관 1층 유아실 안쪽에 위치한 ‘책 읽어주는 방’에서는 아이들 손을 잡고 즐겁게 들어오는 젊은 엄마 아빠의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오후 1시 20분 부터 진행하는 동화구연과 책놀이 행사에 참여하려는 가족들이다. 각 고등학교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이 전문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유아와 초등저학년 학생들에게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책을 읽어주고 책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놀이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동화구연하는 모습

이번 활동이 두 번째라는 이효주(도당고, 1) 학생은 동화작가가 꿈이다. 동화구연과 책놀이 활동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업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가끔 도서관에 가면 선생님~하고 달려오는 아이들이 있는데, 아이들 기억 속에 오래 남아있는 것 같아 보람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유아교육학과 지망생인 임수현(상원고, 2) 학생은 “2~3주 동안 5명이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내고 연습했어요. 방학이라 시간 맞추기가 수월했어요. 이번 활동으로 제 꿈에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라고 말했다.

▲ 신문지놀이

▲ 신문지를 작게 접어 그 위에 올라가는 게임

'신문지놀이'라는 그림책을 선택한 학생들은 내용을 시각화할 수 있는 교구를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여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신문지는 공예용 낚싯줄에 신문지를 붙여 표현하고, 곰이 입을 예쁜 옷은 찍찍이를 이용해 입혀주고, 사자의 얼굴에 신문지 갈기를 만들어 붙여주며 어린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신문지를 점점 작게 접어 그 위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올라가는 게임을 만들어 엄마 아빠와 밀착하며 놀 수 있는 즐거움도 선사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 했으나, 어린이들이 잘 따라주고 웃음소리가 이어지며 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점차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 동화책 내용과 연계된 신체표현활동

대학교 전공과 연계될 수도 있는 도서관의 이런 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활동이라고 말하는 길미경 지도선생님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것 못지않은 준비과정과 노력이 칭찬할만합니다. 팀플레이가 중요한데, 서로 협력하고 신뢰하며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딸 아이와 함께 참여한 한 어머니는 “집에서도 학생들이 보여준 것처럼 동화책을 다양하게 활용해봐야겠어요. 많이 배워간다”고 말했다.

오는 1월 28일(12시 50분부터), 두 팀이 같은 장소에서 ‘동화구연과 책놀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아 및 초등저학년이면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하면 된다. 꿈빛도서관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영화상영도 하고 있어, 영화 상영 전에 동화구연과 책놀이에 참가하면 일석이조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