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매주 수요일 10시, 역곡 지봉로에 위치한 카툰 캠퍼스.이곳에서 15명 남짓하게 옹기종기 모여 앉아 꾸준히 만저봐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하며 각고 끝에 드디어 창간호 0호를 발간했다.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과 작가를 만나고, 만화와 작가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독립출판 시장에서 열심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척했던 작가부터 내놓지 못한 속마음을 파고들어 감격해 하던 작가까지 총 16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MSG 한 스푼 첨가되지 않은 순박한 목소리로 작품을 만나고, 작가를 만나고 세상을 만나 이제 세상밖으로 한 걸음 떼었다.

“마치 발바닥이 땅에 닿는 것 같은 이야기를 통해 자기 특유의 냄새를 뿜어대는 만화책을 남기고 싶다"는 전지의 작가, <지멋대로>라는 작은 용기로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아주 작가까지.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카투니스트 조관제 선생님의 식구를 위하여/ The Breadwinner 숨 가쁘게 달리는 무한경쟁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들의 가장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담았다.

“만화. 저널. 세상을 봐” 만화를 만저봐!  만화로 만저봐!

그곳에 가면, 응원을 기다리는 무명작가의 전시회 등 쑥부쟁이 구절초 마냥 소리 없이 늘 그 자리에서 흐드러진 그 곳,  그 공간과 공간의 주인장을 만나보면 어떨까? 우리동네, 역곡2동 카툰 캠퍼스에서 다양한 이야기로 세상 읽기에 참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