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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의 박애주의와 부천의 인연1967년 심곡본동에 펄벅재단과 소사희망원을 설립해 2천여 명 혼혈아동들을 먹이고 가르쳐
구자룡 시인  |  kujl5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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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02  09: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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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9월이 오면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에서는 펄벅축제가 열린다. 펄벅은 1938년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대 문호(文豪)이다. 그런데 이런 축제를 왜 부천에서 여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펄벅은 생애를 통해 한국에 여덟 차례 다녀갔다. 처음 온 것은 1960년 문학 강연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한국을 퍽 친근감 있게 느꼈다. 40여년을 살았던 중국과 풍습이 비슷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965년 서울에 펄벅재단을 설립하고 한국 혼혈아를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

      ▲ 1967년 심곡본동에 펄벅재단과 소사희망원을 설립한 펄벅여사는 2천여명의 혼혈아동들을 먹이고 가르치는 박애정신을 실천했다.  
    ▲ 1967년 심곡본동에 펄벅재단과 소사희망원을 설립한 펄벅여사는 2천여 명의 혼혈아동들을 먹이고 가르치는 박애정신을 실천했다.

    그리고 1967년 세 번째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재단을 소사, 지금의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으로 옮기고 혼혈아들을 교육시킬 기회센터를 설립하였다. 혼혈아에게 기회를 주자는 뜻으로 펄벅이 직접 지었다. 헌납식 때 혼혈아를 새사람들이라고 부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새사람들이 그들 부모의 인종이나 그들이 어떻게 태어났는가에 대한 편견 없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진다면, 그들이 친절한 대우를 받고 교육기회에 의해 힘을 얻는다면, 나는 인류의 삶에 있어서 그들이야말로 하나의 독특한 역할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 펄벅은 1967611일에 한국 경기도 소사에 기회센터를 설립하여 이것을 새사람들을 위해 바치는 바이다.”

    펄벅은 한국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세 편 썼다. 1950년에 <한국에서 온 두 처녀>, 1963년에는 일제하에서 독립운동가의 투쟁사를 다룬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로 이 작품의 원제는 <살아 있는 갈대>이다. 1968년 발표한 <새해>는 혼혈아 구제 사업을 소재로 다룬 것이다.

    그 후, 펄벅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소사에서 머물곤 하였다. 1969년 겨울, 당시 펄벅이 머물고 있던 소사의 분위기를, 그녀의 소설만 전문적으로 번역하던 서울대 장왕록 교수는 이렇게 회상했다.

    경기도 소사는 큰 거리에서 남쪽으로 뻗은 길이 있다. 과수원을 끼고 올라가노라면 소나무가 듬성듬성한 산 아래 유한양행이 경영하던 자리에 펄벅재단과 함께 한·미 혼혈아 학교인 기회센터가 보인다. 지난 115일 눈이 소복이 쌓인 그 산 밑의 아담한 벽돌집 응접실에서 여사를 만났다. 은회색 머리에 엷은 화장을 한 화기 띤 얼굴로 반가이 맞아주었다. 여사는 엷은 초록색 드레스에 짙은 초록색 팔찌, 두꺼운 비취 쌍가락지를 끼고 안락의자에 앉아 있었다. 여사는 한국의 아름다운 설경을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커피를 권하였다.”

    올해가 시 승격 40, 펄벅, 그녀가 간지도 40년이 되었다. 그녀가 남긴 불후의 명작 대지는 우리에게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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