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곡2동에 자리하고 있는 '영월보쌉집'

향토음식이라고 하면, 지역 특유의 전통 음식이며, 도시와 지방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 파전과 옹심이 칼국수의 상차림

강원도하면 감자, 감자하면 옹심이가 생각난다. 옹심이는 강원도 음식이지만, 100% 생감자를 갈아서 만든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돋게 하는 ‘옹심이칼국수와 파전’으로 유명한 향토음식집인 ‘영월보쌈집’이 심곡2동에 자리잡고 있다. 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월보쌈집은 큰아버지를 이어 2대째 이성훈(34)사장이 8년째 식당을 책임지고 있다.

▲ 시원한 육수에 옹심이 칼국수

칼국수의 육수는 싱싱한 바지락에 미더덕, 새우가 들어가 깔끔하면서도 시원하다. 옹심이는 생감자를 갈아서 알맞은 온도에 이틀을 숙성시킨다고 한다. 그것이 영월보쌈집 옹심이 맛의 비법이다. 쫀득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옹심이를 수제비처럼 손으로 떼어내고 칼국수에 들어가는 국수도 사장이 직접 반죽해서 만든다고 한다. 아울러 감자옹심이에는 감자 알갱이가 박혀 있는 것이 특징이며 손수 감자를 강판에 갈아 면포에 짜낸 후 감자전분과 섞어내 옹심이를 만든다.  그 맛은 쫄깃쫄깃하고 씹히는 식감으로 시각적으로도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 버섯이 가득한 '파전'

‘파전’ 은 표고버섯전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버섯이 푸짐 했으며 맛과 향이 향긋하면서도 담백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싼 표고버섯의 가격대비, 저렴한 편으로 영양가있고 고급스런 전이었다. 김치만 먹어봐도 그 음식점의 맛을 알 수 있다고 하듯이 영월보쌈집의 김치는 시원한 열무김치와 겉절이가 입맛을 돋구었다.먹어도 또 먹고 싶은 엄마의 김치맛이었다.

▲ 넓지는 않지만 아담한 식당 내부모습

부천에 볼 일이 있어 두번째 영월보쌈을 찾아 옹심이를 먹는다는 영종도에서 온 중년부부는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데 여기 옹심이칼국수를 먹으면 속이 편하다”고 했다.

▲ 메뉴판

이성훈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이유로 '맛' 이라고 했으며. 맛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손님들을 대접하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요로운 가을날 ‘옹심이 칼국수’와 표고버섯이 듬뿍 들어 간 ‘파전’으로 고향의 맛을 느껴보는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