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를 낭송하는 작가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카페 문을 열자 커피 향과 함께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시詩낭송이 들렸다.

▲ 별 하나에 커피와 별 하나에 시 공연에 참여한 시민들

지난 7월20일(목) 저년 7시 30분부터 ‘카페공감共感(대표 김현수)’에서 ‘별 하나의 커피와 별 하나에 시’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상동도서관 독서진흥팀이 주관한 ‘문학카페 책 수다방’ 조성 기념 오프닝 공연이었다. 문학카페 책 수다방에 선정된 ‘카페공감’이 장소를 제공해 시민 30여명과 부천의 작가들이 모였다.

▲ 300권의 책이 채워질 공감 서가

부천시는 상동도서관 주변에 문학카페 골목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참여 카페 공모했다. 상동도서관 1km 근처에는 커피집이 16개가 있는데, 이중 6개 카페공감을 비롯해 커피늘보, 카페비, 카페동네, 커피콩주, 카페리스트리트가 선정되었다. 상동도서관은 선정된 카페에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소설, 시 교양 책 등을 3백권 지원한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신간 1백권을 바꿔 줄 계획이다. 향후 카페에서 상호대차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문학카페 거리조성은 시민들이 도서관이 아닌 곳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고 토론하며 작은 공연을 즐길 수 있게 2년 전부터 부천시가 준비한 사업으로 골목상권을 살리는데도 의미가 있다.

▲ 카페공감 대표 김현수씨

‘카페공감’의 대표 김현수(여, 48세)씨는 "여기는 주택과 상가가 많은 곳이다. 그런데 주변에 볼거리, 들을 거리가 없다. 커피와 책이 만난다는 테마가 반가웠다"며 "앞으로 작은 재즈 콘서트, 사진 전시회 등을 공연할 계획이다. 골목 경제 활성과 더불어 주민들의 달라진 여가문화를 기대한다" 며 응모이유를 밝혔다.

▲ 시를 사랑하는 '카페공감' 대표 김현수씨의 詩

이번 행사는 문학과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낭송에 열광과 환호를 보냈다. 도서관 주변에 산다는 중년의 이모씨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어 젊어진 기분이다.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카페 운영자 김씨가 문효치의 詩‘ 별보기2’를 낭송했다. "부딪혀 깨어질 때 더 아름답다. (...생략)붉은 패랭이꽃을 채색할 때 별은 더욱 아름답다. 온전할 때 보다 깨어질 때 더욱 빛나는 별을 본다"

커피와 책, 수다가 어우러진 '문학카페 책 수다방' 골목이 별처럼 빛나고 시처럼 아름답기를 응원한다.

문학카페 책 수다방 ‘cafe 공감’ 323-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