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곡본동 행정복지센터 '학습 반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생활 속 인문학' 교실이 부천역 8층 경륜사업장 내 학습공간에서 시작되었다. 강의는 6월부터 시작하여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강사 박창수 작가는 "베이부머세대의 은퇴로 인생 제2막에 초점을 맞췄다. 은퇴 후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필요한 실생활과 관련한 준비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1강은 나를 찾아가는 길에서 인문학의 실체를 말하고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다. 사실 유명한 사람은 그 삶이 얼마든지 알려졌으나 일반 소시민들은 가족들에게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살아온 길을 10년 단위나 섹션별로 등분하여 되돌아보며, 12강은 버킷리스트로 내 인생을 바꿀 한권의 책을 만들어보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심곡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처음으로 준비한 무료 강의다. 직장에서 은퇴한 분들이 앞으로 30년 이상을 살아가야 하는데, 정말 필요한 내용이며 정작 들어야 할 시니어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말했다.

그동안 부천시 도서관이나 평생학습센터에서는 문학, 역사, 철학을 주제로 한 인문학 교실은 많이 열렸으나 생활과 직접 연관된 인문학은 부족했다. 또한 원도심에는 학습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그렇지 못했다.
이번 인문학 교실도 특히 부천 남부역 주변에 적당한 문화 학습공간이 부족하던 차 부천역 8층 경륜 사업본부 내 넓고 깨끗한 30여 좌석의 학습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중동에서 온 정인자(여, 60)씨는 "그동안 장사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해보았는데 인문학교실에서 공부하니 자존감도 높아지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니 만큼 찾아와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또 계획해 보기를 바란다.

심곡본동 학습반디 625-6016

복사골기자  황정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