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밥에 국과 몇 가지 반찬을 더하여 파는 음식을 백반이라고 한다. 이런 백반을 부천에서 먹어야 하는 주간이 생겼다. 이름하여 ‘백반위크’이다. 백반위크는 주위에 알려진 유명하고 비싼 식당이 아닌 언제든 찾아가도 든든히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우리 동네의 ‘작은 밥집’을 응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네이버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꽃' 캠페인 중의 하나이다.

▲ 부천역에 백반위크를 알리는 현수막

이 ‘백반위크’가 부천 자유시장에서 5월 25일(목)부터 5월 31일(수)까지 부천자유시장과 부천대학교 인근에서 진행되었다. 스몰비즈니스와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응원하기 위한 이 프로젝트는 네이버가 직접 온/오프라인의 홍보를 담당하며 진행하였다.

필자도 네이버를 통해 알게 된 ‘백반위크’가 부천 자유시장에서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29일 자유시장을 찾았다. 원래부터 부천을 대표하는 시장이라 많은 인파들이 북적이는 곳이긴 하지만 백반위크를 맞은 자유시장은 곳곳에 백반위크 현수막과 참여 밥집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더해져 훨씬 활기차 보였다.

▲ 백반위크에 참가하는 밥집모습

“주말에는 손님들 많았어요. 부천 사는 주민들도 왔지만 멀리서도 왔더라고요.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와서 좋았어요. 우리집 메뉴는 국밥이 주라 나이든 사람들 취향인데, 이거 하니깐 젊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찾아와요. 매상도 늘었지만 시장에 젊은이들이 오니깐 좋죠” 이 행사의 참여 밥집 중의 하나인 호림식당의 김병진 사장의 참여소감이다.

▲ 자유시장 입구에 걸린 백반위크 현수막

언제부턴인가 젊은이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지고 그들에게는 갈 일이 없는 재래시장이, 이들이 찾아야 할 재미가 있는 곳으로 거기에 젊은이들을 위한 문화가 있는 곳으로 만들어진다면 재래시장의 존립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희망사항이며 정책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이지만 국내 최고의 인터넷 포탈사이트에서 이런 소상공인들의 스몰비즈니스에 관심을 두었다니 참으로 격려 받을 만 하다.

이벤트 기간 내에 백반위크 참여 식당에서 식사 후 받은 3천원 할인 쿠폰은 6월 한 달동안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참여식당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린 뒤 이벤트 페이지에 덧글로 남기면 네이버페이 5천원 응모가 가능하다.

뭐하러 먼 거리를 찾아가 그곳에서 밥을 먹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가라는 귀찮음은 젊은 20대 30대들에게는 문제되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SNS으로 무장한 그들은 그들의 놀이를 찾고 문화를 즐길 뿐이다. 그들의 문화에 재래시장에서 놀기가 하나 더 추가되었을 뿐이다.

복사골기자  정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