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데 느끼는 어려움 중, 가장 큰 것이 한국인들과 의사소통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한글교실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노동복지회관 부설 고용노동복지센터(부천테크노파크)가 운영하고 있는 한글교실이다. 2013년에 시작한 한글교실은 지역 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한국문화 적응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으며, 2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었다고 한다.

▲ 2016년 한글교실 종강식

학생들은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러시아 등 주로 아시아 근로자들이 대부분이고 결혼한 이주여성들도 있다. 수업은 매 주 화, 수요일 오후 7시-9시까지 진행된다.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외국인을 위한 생활언어 수업은 화요일, 1년 이상 한국어를 배웠고 '한국어 능력시험'을 목표로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수업은 수요일에 진행된다. 

(주)대성울트라소닉(신종현대표)은 한국사회 적응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한글교실과 요리, 한국문화체험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오정경찰서는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 지원기관들과 연계해 노동자들의 일상과 직장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상담해 주는 등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 직장과 일상에서 필요한 생활언어 수업

한글교육 전경미 강사는“학습자들이 처음 수업에 참여 했을 당시에는 말도 못하고 적응하는 것도 힘들어 했다. 그런데 이제는 서로 농담도 하고 ‘한국어 능력시험에 합격하여 비자도 변경하고 월급도 많이 받아서 좋다’며 ‘선생님 덕분이다’라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근로자들이 한국에 거주하는 동안 아프지 말고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해서 본국에 돌아가서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말했다.

이주연 복지사는“나라와 문화가 다르지만 이주 여성도 외국인 근로자도 모두 우리 이웃이다. 한국어를 배워 한국생활에 적응하고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혼자 생활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김장김치 까지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한 지 14년 된다는 베트남 보티프엉용 주부는“그동안 한국에 살면서 주변에 이웃들이 따듯하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살기에 편했다. 한국어를 배운지는 1년 되었는데 정말 재미있다. 조금씩 한글을 익혀가고 대한민국의 문화와 정서를 배우며 한국인으로서의 삶을 배워가고 있다. 한글을 배우고 중학생이 된 아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것이 가장 좋았고 회사에서도 직원들과 소통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현재 부천시노동복지회관 부설 고용노동복지센타(부천테크노파크)에서는‘2017년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한글학교’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고용노동복지센터 321-1310 

복사골기자  고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