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음악은 음을 소재로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예술이라고 말합니다. ‘스노우 콘서트’에서 준비한 음악을 들으며, 추억과 또 즐거움을 간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오카리나 연주자 박미경)은 인사말로 오카리나 연주시작을 알렸다.

지하철 7호선 상동역 특설무대에 ‘아듀!2016! 스노우 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12월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17:00부터 약 1시간 동안 작은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부천 오카리나, 트라우쿠렐레, 누보 공동체 등 음악연주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이 출연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의 귀가 길에 문화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오카리나 7중주로 들려주는 오페라 La Traviata 중에서 ‘축배의 노래’ 가 연주 될 때는 모여 앉은 시민들의 박수와 함께 아름다운 선율이 어깨를 타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동참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는 ‘징글벨라’음악에 맞춰 무대에 모여 앉은 모두가 하나 되어 가는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오는 해의 벅찬 새해를 맞이하는 환희를 보는 듯 했다. 박수치며 공연에 동참하는 모습이 우리 부천의 문화도시에 딱 맞는 시민들의 참여도는 대단했다.

아이들을 위한 우크렐레 팀의 애니메이션 주제곡 ‘이웃집 토토로’가 연주 될 때 는 아이들의 환호성과 함께 마치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고양이 버스가 달려오는 듯 했다. 역시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영화음악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 외에도 가볍게, 신나게 운율이 흐름을 몸이 알아차리듯 즐거운 폴카곡이 연주 될 때는 박수와 발장단을 자연스럽게 맞추며,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퇴근길의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충분한 장이었다.

이미경(한국오카리나총연합 부천지부 지부장)은 "지나가는 길에 잠깐 쉼의 역할을 하며 기대와 행복으로 2017년을 맞이하는 주민들에게 연말의 분위기에 아름다운 선율로 동참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우리 모두가 보람있게 하루를 보내고, 자신이 느끼는 행복에 더해지는 선물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누보공동체의 기타 연주는 추운 겨울날의 따뜻함을 기타의 잔잔함에 얹혀져서 마음으로 가까이 하기에 충분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연주 할 때는 모두가 노랫말과 운율이 더해져서 함께 따라 부르며 가까워지는 한 해를 보내야 하는 아쉬움을 보는 듯 했다. 김정순(상2동 주민)씨는 "퇴근길에 아름다운 연주소리에 발을 멈췄습니다. 하루가 버겁고 힘들었는데, 잠시 들렀다가는 공연장에 초대받는 기분으로 잘 듣고 갑니다."라며 미소로 화답했다.

하루를 보내고 새롭게 만난 공연장의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따뜻한 음악과의 인연으로 함께한 시간이었다. 부천시민의 소중한 공간, 상동역 특설무대에서의 따뜻한 선율은 사람들의 하루 고단함을 녹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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