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가족, 재혼가족, 다문화가족, 조손가족, 입양가족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요즘, 한부모로, 일하는 워킹맘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성들이 있다.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 한부모모임 ‘참부모’는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40~50대의 한부모 여성 10여 명으로 구성되어 현재까지 6여 년에 걸쳐 소모임을 진행해오고 있다.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비즈공예나 손뜨개 등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은 물론 미술심리치료 및 관계형성 관련 교육을 통해 자신감 회복과 함께 서로에 대한 기댈 언덕이 되어 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부천시 ‘직장부모커뮤니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댄스팀을 결성, ‘참한댄스’의 이름으로 노인요양원 및 노인주간보호센터 등을 방문하며 재능기부도 해오고 있다.

그동안 부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가족 통합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와 함께하는 나룻배체험 및 동굴체험 등 한부모로 살면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가져보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은 자녀와 대화의 시간을 갖게 해주어 가장 큰 보람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마음 따뜻한 경사가 겹쳤다. 이현선회원(53세, 춘의동)이 보건복지부 주최 ‘2016년 자활수기 공모’에서 입선한 것. 아이가 5살일때 이혼하고 한부모로 살기 13년, 살아갈 희망이 안보여 삶의 끈을 놓아 버리려고 한 시절,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이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고 심리검사 결과 ‘자살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했던 기억, 자활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하나씩 극복해 갔던 일련의 과정들을 담담하게 정리했다.

이젠 자녀와 함께하는 캠프에도 참여할 정도로 변화한 상황이 신기하기만 하다는 '참부모' 회원들은 "받기만 하던 처지에서 누군가에겐 기쁨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며 나들이에 나섰다. 어르신들을 위한 댄스공연을 준비한 것.

‘아...문득 기억하나가 떠올랐다.

내가 예일중학교 응원단 소녀였다는 사실.

얼짱 웅원소녀.

잊고 있었던 기억...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수기 내용 중-

하루하루를 열심히, 당당하게 살아가는 당신. ‘응원소녀! 꽃 중년으로 다시 피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