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부천

상세검색
복사골이야기복사골 그때 그시절
부천 최초의 문화행사는 다방에서 연 시화전?1966년 ‘소사 무지개다방’에서 열린 최은휴 선생 시화전
구자룡  |  kujl555@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11.04  17:10:42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 구글 msn

 1966년, 지금부터 50년 전 시를 쓰던 한 젊은 시인 최은휴는 인천에 있던 부천군청을 찾아갔다. ‘시화전’이라는 행사를 하려고 사전 집회 허가를 받으러 간 것이다. 그때는 군사정권 시절이었기에 모든 집회는 사전허가를 받아야만 했다. 문화행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담당관에게 서류를 내밀었다. 한참 보더니 그는 이렇게 말했단다. “시화전이 뭐요?”라는 것이다. 최은휴의 설명을 들은 담당관은 “별거 아니구먼~” 하면서 집회허가 증서를 내주더라는 이야기다.

 이렇게 해서 1966년 1월 19일부터 1월 31일까지 부천역(당시는 소사역) 남쪽 부천 남초등학교 앞 경인국도 삼거리 ‘소사 무지개 다방’에서 최은휴는 부천 최초의 문화행사 <최은휴 시화전>을 열었던 것이다. 그림은 김광철이 그렸고 김**, ***시인이 찬조 출품을 했다. 최은휴는 1991년 출간한 자신의 저서 <사색과 애향의 합창>에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다방 의자가 일곱 테이블 정도의 비좁기 짝이 없는 공간에 시화전 관람객이 초만원을 이루어 다방 측에서는 차도 팔고 선전도 되어 일거양득의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 이중에는 시 감상을 하러 온 사람들도 시화전이 어떻게 하는 것인가 궁금해 온 사람도 적지 않았다. 공전의 대성황을 이루자 인천에서 격려차 들른 무전여행가로 널리 알려진 김찬삼의 눈이 휘둥그레져서 인천에서도 보지 못했던 광경이라고 놀라고 돌아갔다.

  ▲ 1966년 소사 무지개 다방에서 연 시화전 안내포스터 모습  
▲ 1966년 소사 무지개 다방에서 연 시화전 안내포스터 모습

 그런데 당시 전시장 입구에 붙였던 포스터를 보면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할 수가 있다, 후원처이다. 보통 후원은 기관에서 해준다. 그런데 여기서 후원처에 ‘신능순’과 ‘홍병희’라는 개인 이름이 등장한다.
 

  신능순은 부천군 계남면 구지리에서 태어나 평생을 최은휴와 함께 소사에서 살았다. 그는 당시 국정교과서 사장이었고 1972년 경기도 교육감, 제1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홍병희는 소사읍내에 살면서 소사 중앙공업사 대표였고 후에 소사 상공회의소를 창립한 사람이다.

 그 후, 최은휴는 소사읍 구지리에 살면서 청소년들로 구성된 신우회를 조직하여 ‘문학의 밤’ 이라는 행사를 통해 연극도 하고 시 낭송회도 열었다. 1967년 첫 시집 <맹탕헛탕>을 내고 무지개 다방 2층 소신예식장에서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부천문화원에서 개최하던 복사골백일장도 1967년 최은휴가 처음으로 시작했다. 최은휴는 2002년 타계했고 부천시 중앙공원에 <복사골 연가> 시비(詩碑)가 세워져 있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부천툰
영상뉴스
  • 부천시 수돗물, ISO22000 국제인증 획득!
  • 부천시, 청렴도 1등급…명실상부 청렴도시 인정
  • 부천시, <지방행정의 달인> 탄생!
  • <부팝몰>리프팅팩&워터크림-동안피부비법 대공개
칼럼
2018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바란다

2018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바란다

2018년은 단순히 사업연도가 달라지는 해가 ...

고시공고 등 각종 정보 제공

트위터 페이스북 소셜허브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