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강남시장마을축제 포스터

부천에 있는 19개의 재래시장 중 강남시장은 조금은 특별한 시장이다. 우선은 부천에 있으면서 잘 나가는 '강남'이름을 단 것도 그렇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적으로 주거지역과 공단지역이 밀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과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은  재개발의 찬반문제로 힘든시간을 보냈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강남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고 부천시 주민들 사이에도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는 2012년부터 시작된 강남시장 마을축제가 큰 역할을 했다. 

▲ 2015년 강남시장마을축제모습

올해에도 어김없이 강남시장 마을축제가 부천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5회를 맞이하는 강남시장 축제는 올해 '불어라 신바람'이란 주제로 강남시장 상인들과 주관단체들(부천문화재단,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부천교육지원청, 부천다문화네트워크, 부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이 고심에 고심을 더하여 다양성이 존중받으며 즐겁게 소통하고 놀 수 있는 자리가 되고자 준비했다. 시장상인들로부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이루어진 지역주민들과 협력단체들이 다양한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각종 색깔있는 공연과 체험은 물론, 시의원부터 9살 초등학생으로 이루어진 도당동시민노래단이 '도당동 is'라는 곡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 도당동시민노래단의 마을축제공연 연습모습

10월 2일 일요일, 강남시장은 문화다양성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실험의 장, 실천의 장으로 변할 것이다. 주민동아리(하모니카, 아코디언)를 비롯하여 전문예술인공연단(재즈밴드, 마술, 힙합댄스&랩, 청소년댄스, 페루 전통연주, 베트남 전통춤 등)의 신나는 공연무대가 펼쳐질 것이며, 시장 안 공간 곳곳이 놀이·체험·음식·소통마당(강남시장마을축제 사진전, 문화다양성캠페인, 2017최저임금 알리기,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 2015년 강남시장마을축제모습

청량한 가을 하늘 많고 많은 축제로 전국이 들석인다. 이 중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하지 말고 내가 사는 지역, 내가 사는 마을축제로 발길을 돌려보자. 풀뿌리가 튼튼해야 그 가지도 그 열매도 바람직하지 않은가, 내가 사는 마을의 풀뿌리 같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발길을 향해보자.

행사일시 : 2016. 10. 2. (일) 낮 12시 ~ 6시

행사문의: 아시아인권문화연대 (684-0244/5), 부천문화재단(320-6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