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강사진들과 교사들의 워크솝 모습

세계 최고의 학업실력을 자랑하지만 가장 낮은 자존감과 행복지수를 보이는 우리나라의 학생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중학교 한 학기만이라도 시험 부담 없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와 다양한 교육 내용의 선택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정책이 ‘자유학기제’이다.

부천에서는 2015년 8월 관내 31개 중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아직은 완전하게 자리 잡지 못한 상태이지만 자유학기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학교별로 많은 시도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올해 이 자유학기제를 특별함으로 채워가는 부천시의 중학교들이 있다. 소명여중, 부천남중, 부천동여중의 ‘더불어 사는 시민교육’이 그것이다.

▲ 학교-시민단체-재단 간 업무협약 모습

 ‘더불어 사는 시민교육’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소명여중의 1학년 자유학기제에서 처음 시도되었으며, 이는 학교 안 문화다양성 확산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2016년 자유학기제가 전국적으로 전면 실시됨에 따라 올해에는 소명여중, 부천남중, 부천동여중 3개교가 이 특별한 교육에 함께 참가하게 되었다.

▲ 소명여중 더불어사는 시민교육모습

이 특별한 프로그램은 16차시~18차시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민과 인권일반, 학생인권과 학생인권조례, 노동 및 인권, 소수자와 평등, 다양성과 이주민, 연대와 공동행동, 성평등의 7주제로 되어 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이 열린프로그램은 부천에서 인권, 노동, 이주, 청소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인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부천연대, 부천시 비정규직 근로자지원센터, 부천새시대여성회가 함께하며,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현실에서 마주치는 인권과 다양성에 관련된 문제들을 중학생의 눈높이로 풀어내었다. 부천문화재단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4차에 걸친 해당학교의 담당교사들과 시민단체 강사진들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열어 교안 검토와, 향후 일정을 논의하는 업무협약을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해 왔고 8월 2학기 개학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소명여중 더불어사는 시민교육모습

또한, 부천시는 자유학기제에 다양한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부천고용센터와 함께 16곳의 기업현장을 방문하는 ‘진로탐험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26곳의 기업에서 생생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중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10개를 선정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10대 희망직업인 특강’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