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자 완성된 테라리움을 표현한 것에 대해 설명하는 참여자들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곧 겨울방학과 졸업식도 하게 될 것이다. 작년에는 한 학교에서 48명이 학업을 중단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을 위한 '학업중단 숙려제'가 효과도 있지만 학교 부적응 문제와 가정의 문제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은 여전하다.

최근 들어 학교를 중단하는 학생들을 위해 위(Wee)센터 등에서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의 한사람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특이하게 2학기 초, 부천시 교육지원청 Wee센터에서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체험을 하였다. 멘토와 멘티들이 함께 모여 자신의 손으로 직접 식물을 옮겨 심고, 색 모래로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 보거나 아이디어를 더해 작품을 만드는 활동이다.

▲ 순서대로 하이드리볼과 배양토로 테라리움을 완성하는 모습

이번 활동은 테라리움으로 테라는 흙의 라틴어이고 리움은 유리용기라는 뜻이다. 하여 유리용기에 식물을 심어 가꾸는 작은 정원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강사 이선희 씨는 원예치료사로 다양한 사람들이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이라며 먼저 서로 간에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테라리움 활동순서는 먼저 하이드리볼로 유리용기 바닥을 깔아준 후, 마사토를 위에 뿌리고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배양토를 올려준다. 섬세한 손작업이 필요한 활동이다. 학생들은 집중하며 참여하였다. 그 다음 켜켜이 색모래를 이용하여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표현해 내면 된다.

▲ 테라리움에 대해 설명을 듣는 참여자들

활동하는 날이 토요일이라 귀찮았지만 멘토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원예활동에 참여했다는 김 모(부천중, 3년) 학생은 "식물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직접 만들다 보니 재미있어요. 색 모래로 구름도 표현해 보고, 파도가 해님을 삼키는 장면도 연출하려 했는데 잘 되지는 않았지만 즐거운 시간이 된 것 같아요"라며 멘티 선생님께 고맙다고 하였다. 김 모(심원중, 1년)학생은 "처음에 별로일거라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식물에 관심도 가고, 완성하고 나니 내 자신이 꽤 괜찮아 보여요"라며 좋아하였다.

부천시교육지원청은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을 위해 이 밖에도 다양한 정서심리지원과 학습상담을 지원하거나 사제동행, 직업체험, 꿈 멘토단 운영 등을 하고 있다. 각 학교에서도 상담실의 이용과 교육청 지원활동을 통해 위기학생들의 학업중단을 막고 지속적인 학업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위기 학생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 또한 지역사회와 기관들이 자신들의 성장과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음을 인지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천시교육지원청 Wee센터 032-326-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