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옴팡은 동아리 활동모임, 인문학강좌, 독립영화 상영 등으로 춘의동에서 떠오르는 문화공간이다. 2013년 11월에 문을 연 이 공간은 누구나 쉽게 들러서 놀고 즐기고 쉬었다 가는 곳으로 ‘옴팡’은 오두막의 옛말로 7080시대들이 시골 오두막에 가지고 있던 아련한 추억과 감성을 담고 있는 단어이다. 마을 공동체 누구나 맘대로 들러서 먹고 놀고 마시고 함께하였던 열린 공간이었던 오두막을 도시에서 재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 언저리인문학연구소 주최 스페인여행 특강 모습

우리가 복합문화공간이라고 생각하면 기업이나 정부 지방자치단체나 독지가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을 떠올리기가 쉬운데 옴팡은 바쁘고 삭막한 도시에서 이런 공간을 필요성을 절감한 10명의 후원가들로 시작되어 현재에도 여러 후원가들의 십시일반의 지원과 정기동아리모임들의 후원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공간이다.

▲ 술 빚는 마을사람들 동아리 활동 모습

춘의동에 위치해 있는 이 공간은, 작지만 작지 않은 공간이다. 청년파티, 오끼나와 평화기행, 우가세, 술 빚는 마을사람들, 주당천리, 기타모임조율, 책읽기모임, 영화 리터러시 모임, 시끄러운 놀이터, 동네 유랑단, 라틴댄스 등, 현재 총 11개의 정기적인 동아리모임들과 언저리인문학연구소가 이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다.

▲ 노동영화제 상연 모습

옴팡은 프로그램의 진행과 운영에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고 자율적인 동아리모임들의 공간과 홍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동아리모임은 초등학생들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들이 각기 다른 목표를 가지고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다. 딱 빨주노초파남보이다. 동아리들 간의 공통적인 색깔도 없고 뚜렷한 공통점도 없다. 그저 즐기고 재미있게 놀다 간다. 정치적인 목적을 지향하는 모임이 아니라면 소정의 적은 사용료만으로 어느 모임이라도 옴팡에서 활동을 할 수 있다.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에서부터, 영화상연, 요리, 토론, 강의까지 노는 사람들의 색깔에 맞추어 무한 변신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옴팡이기 때문이다.

▲ 우가세 동아리 겨울학기 활동 모습

학교와 직장과 사회에서 지친 심신을 나와 취향이 같고 맘이 통하는 동호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새로운 내일을 시작할 수 있는 오늘의 충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래 없는 무더위가 우리의 즐거움과 낙을 더위 속에서 시들하게 만들지만 오늘 옴팡에서 같이 놀거리를 찾아보자. 신나게 노는 자, 내일을 달려갈 새 힘을 얻을 것이다.

옴팡 춘의동 상원빌딩 3층 652-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