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홍역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해외여행을 앞둔 시민들에게 예방접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3만 명으로, 주요 발병 국가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다. 또한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발생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 예방수칙 안내 포스터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 등이 주요 증상이다. 면역이 부족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위험이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정부는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영유아에게 총 2회 홍역백신(MMR) 접종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 감염 시 폐렴, 중이염, 뇌염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출국 최소 2주 전 ‘가속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가속 예방접종은 6~12개월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정부에서 전액 지원하며, 이후 정기 예방접종(1차: 12~15개월, 2차: 4~6세)도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
김은옥 부천시보건소장은 “영유아뿐만 아니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하거나 여행을 계획 중인 시민들은 반드시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접종력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백신을 접종한 후 출국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접종력이 불확실한 경우란 과거 백신 접종 기록이 없거나 홍역을 앓은 적이 없으며, 홍역 항체가 확인되지 않은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를 의미한다.
예방접종은 지정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으며, 방문 전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을 확인하거나 지정 의료기관에 직접 문의해 예방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보건소 감염병관리과(☎032-625-9687)로 문의하면 된다.
[감염병관리과 감염병정책팀 ☎032-625-4122]